좋은말씀♣

지금 누가 나를 붙들고 있는가?

나에게온나 2012. 12. 17. 00:24

 

 

 

신앙인이 일생을 통해서 경험하는 것 중에 가장 큰 사건은 하나님으로부터 쓰임 받는 사건입니다.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축복 가운데 가장 놀라운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귀하게 쓰임을 받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가장 큰 축복입니다.

어느 집에나 부엌에는 여러 개의 그릇들이 놓여 있습니다. 어떤 것은 크고 또 어떤 것은 작고 그리고 예쁘게 생긴 것도 있지만 볼품이 없는 투박한 그릇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은 비록 작고 못생긴 그릇일망정 함부로 다루지 않습니다. 언제고 간에 알뜰하게 제 구실을 하며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중에는 보잘것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생각하면, 내세울 만한 특기도, 미모도, 가정배경도 썩 좋지도 않은 사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부족한 것 같아 보여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므로 능력을 인정받을 때가 있습니다.

1974년, 미국은 자유의 여신상을 깨끗하게 수리했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다 마치니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각종 고철, 목재 등으로 몇 트럭 분량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처리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는데, 아무도 쓰레기를 가져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오래된 것이라 재활용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유태인이 산처럼 쌓인 쓰레기를 가져가겠다고 계약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유태인을 비웃거나 동정했습니다. 당시 뉴욕에는 엄격한 쓰레기처리 규정이 있었습니다. 잘못 처리 하면 환경 당국의 기소를 받아 감옥에 갈 수도 있었습니다.

유태인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쓰레기를 분리한 뒤 기념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금속은 녹여서 작은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만들었고, 시멘트 덩어리와 목재로 여신상의 받침대를 제작했습니다. 아연과 알루미늄은 뉴욕광장을 본뜬 열쇠고리로 바뀌었습니다.

석회가루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잘 포장해서 꽃가게에 팔았습니다. 결국, 그는 무려 350만 달러의 돈을 벌었습니다. 쓰레기를 사들인 가격의 1만 배가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하찮아 보였던 물건도, 별 볼일 없어 보였던 사람도, 언젠가는 반짝 반짝 빛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이 배운 지성인, 놀라운 재능과 달란트를 가진 사람, 재력이 든든하고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사람만 귀하게 쓰시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도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도 어부, 세리, 배우지 못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의 지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고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고린도전서 1장 27절>

예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 중 육신적으로 지혜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능력 있는 사람도 많지 않고 가문 좋은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잘난 체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우리는 건강과 신체에 연약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이나 다른 정신적인 연약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 환경적, 성격적인 연약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약점과 연약함 때문에 우리는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아야합니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혀서 주저앉지 않아야합니다.

우리 모두는 무언가 약점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자신에게 연약한 부분이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약점과 연약함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좌절하거나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약점과 연약함의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도 안 됩니다.

우리는 연약하기에, 우리에게 약점이 있기에 더욱 간절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더욱 절박하게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사모해야 합니다. 더욱 필사적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연약한 오른손이 하나님의 강한 오른손이 됩니다.

우리는 많이 배우지 못했습니다. 재력도 없습니다. 뛰어난 재능과 달란트도 없습니다. 사회적인 영향력도 갖지 못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아니 평범 이하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드림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셔서 비범하게 쓰임 받는 축복이 임하기를 소원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다고 생각하는지요? 가진 것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지요? 그래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요? 결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붙들어주시면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비극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픈 비극은 평범한 사람이 평범함으로 평생을 보내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있는 보잘것없는 것들을 가지고 보잘것없는 것으로 허비하며 일생을 사는 것입니다.

지금 내 모습이 어떤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누가 나를 붙들고 있는가? 내가 나를 붙들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시고 계신가? 그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 생명의 양식 ♬